오전 내내 여기 교수랑 미팅을 했다. 둘이서 2시간 넘게.. 내 영어 수준을 고려해서 참 쉬운 말로 또박 또박 말해줘서 고마웠는데; 그래도 몇 개는 못 알아 먹겠더라ㅠㅠ 그리고 귀 쫑긋 세워서 듣기에만 집중 하다보니 머리 속에 아이디어는 안떠오르고; 듣기만 했다..;; 아 정말 슬프다 ㅠㅠ
실험에 대해서 디스커션을 했는데, 시간이 촉박해서 큰일이다. -_- 당장 담주까지 종류별로 ZnO nanorods 다 만들어 내야 하는데, 컨트롤해서 만들어내야 하는 샘플 종류가 20가지쯤 된다.. 이거 언제 다 조절해보고 SEM 찍느냐 말이다. 얘네가 주문한 chemical이 어떨지도 모르겠고 시스템이 우리학교랑 완전 다른데 ㅠㅠ 낭패야 정말 :@
이제 7월 시작인데, 날짜별로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보니깐 중간에 하나라도 뒤틀리기 시작하면 완전 엉망진창 꼬여버리는데 -_ - ...
공부할 거도 천만개고.. 아 바쁘다 바빠!! 어렵기도 어렵다 ㅠㅠ 연구가 젤 쉽고 영어가 젤 어려운거 같애 정말!!!! 영어가 어려우니깐 연구도 어려워지는거 같고 말야 ㅠㅠ 그냥 박사하고 국내 연구소 취직해서 한쿡에서 연구원이나 해야하나..
좀 전에 샤워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게 있어요..
난 지금 26살인데, 당신은 26살 때 날 낳으셨더라구요.
난 아직 학생이라고 당신에게 기대고만 있는 듯 한데,
그저 친구들이랑 밤낮 안가리고 놀고 싶기만 한데,
내 앞가림 바쁘단 핑계로 당신에게 아직 아무 것도 해드린게 없는데.
그 때 당신은 핏덩어리 같은 나를 품에 안으시고, 새로운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으셨군요.
그 얼마나 많은 청춘의 순간 순간을 희생해가며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가고 계셨는지,
지금의 난,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가 된 것만 같아요.
뭐 하나 안묻혀 본 게 없는 당신의 손은 이제 좀 쉴 때도 됐는데-
오늘도 여전히 기름 때 묻는 그 곳에서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네요.
26년 전, '청춘'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만큼 당신의 젊은 날은 전쟁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는데,
26살의 나는 아직도 '당신의 전쟁'을 멈추게 하지 못합니다.
나 스스로 그러한 전쟁을 치르기 위한 준비가 안되어 있음은 물론이구요.
무서웠습니다, 이러한 생각이 드는 순간.
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오셨는지.
존경합니다. 인생의 선배로.
그리고 아직 한 번도 눈을 바라보며 말하지 못한 그 말,
사랑합니다.
접속 IP를 보고 미쿡인 줄 아나봐. 가끔보면 네이버에 뜨는 광고가 한국에선 못 보던 게 많은데 -_- 정말 촌스럽고 웃긴 광고가 많다.;;
오늘은 캡쳐해서 몇 개 올린다.
가장 웃긴 건, 제 아래에 쌍꺼풀 광고 ㅋㅋㅋㅋㅋㅋ
이거 보고 웃겨 죽는 줄 알았어 ㅠㅠ
논문을 좀 써보겠다고 깨작대고 있는데, 가장 중요하면서도 귀찮고 어려운 작업-_-인 레퍼런스 정리를 하면서 introduction을 적고 있는데 정말 감동적인 논문이 너무 많다ㅠㅠ 이것 저것 찌질하게 레퍼런스 다 달 필요 없이 딱 하나 이 논문만 레퍼런스로 달면 될 거 같더라. (pdf를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이 있으니;)
Environmental Applications of Semiconductor Photocatalysis
Michael R. Hoffmann*, Scot T. Martin, Wonyong Choi, and Detlef W. Bahnemann
Chemical Reviews 1995, 95, 96-96.
이 정도 리뷰 논문 하나 정도는 적을 수 있어야 박사하고 교수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 ㅠㅠ 물론 Hoffmann 교수가 이 분야에 손 꼽히는 대가이긴 하지만; 이 정도 포스는 풍길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... 그럼 칼텍 교수 하겠지 -_-
저자에 보면 최원용 교수님도 계신다. 이 분이 칼텍에서 박사과정 지도교수가 Hoffmann 이라는 사실. 논문을 보면 최원용 교수님의 젊은 시절(?) 모습도 볼 수 있다.ㅋㅋ 지금도 최원용 교수님은 광촉매 연구를 우리학교에서 계속 하고 계시지. 난 원래부터 광촉매가 너무 너무 연구하고 싶었다. 어린 시절 생각이었지만, 화공과를 선택한 것도 광촉매 연구를 하고 싶어서였다. 근데 막상 우리과에서 광촉매를 한다고 하는 이재성 교수님 연구실이나 정종식 교수님 연구실은 지원하지 않았다; 아직도 잘은 모르지만, 여러 경로를 통해 느끼기에 내가 확 매력을 느낄만큼 fancy하지 않았거든. 뭐랄까, 교수님의 불 타오르는 연구열도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는데; 두 분은 다른 일들로 제법이나 바쁘시기도 하고;; 그런 면에서 최원용 교수님 연구실은 여러모로 끌렸단 말이다. 근데 결정적으로 진로를 그쪽으로 선택하지 못한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, 그 중에서도 친한 몇몇 선배들의 조언이 제일 컸다. 내가 대학원을 고민할 당시에는 최원용 교수님은 환경공학부 소속이였고, 여러가지 정황상 'Environmental Engineering'이라는 다소 specific한 분야로 Ph.D를 받는 건 나중을 생각할 때 진로에 대한 제한이 있을 거라는 거다. 원래부터 난 환경공학을 하고 싶었기에 '괜찮아, 상관없어. 난 그냥 미리부터 내 길을 갈래!'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, 반대로 화학공학에서도 얼마든지 환경공학을 할 수 있고, 오히려 더 넓은 범위에서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길로 접어들었다. 사실 좀 아쉬운 면이 없지는 않다. 선배가 교수님께도 미리 말씀을 드려가면서 연구참여 자리를 알아봐주시기도 했는데, 3학년 겨울엔 UCLA 가서 노느라 시기를 놓치고, 4학년 여름엔 또 방도시에 탐방 가느라 일본, 독일, 터키에서 자주 진탕 놀아제껴 주셨지.. 둘 중에 하나라도 안가고 학교에 남았다면 아마 연구 참여를 해봤을 거 같고, 지금과는 제법 다른 길을 가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.ㅋ
지금의 sensor 연구실을 선택한 건 두 가지가 있는데, 하나는 무척이나 active 하신 교수님이 계시기에 나도 나태하지 않게 열심히 연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또 하나는 sensor라는 분야는 응용 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이걸 환경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. 어찌된 일인지 대학원 첫 학기 때는 교수님의 activeness가 나에게 무한한 압박이었고, 갓 학부 졸업한 나에게 완전 신세계인 sensor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건 너무나도 힘겨운 일이었다. 잘 모르니 공부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시간을 줘도 결과가 없으니 압박은 들어오고 압박이 들어오니 스트레스 받고 공부는 더 더 안되고. 그러던 중에 주제를 광촉매 센서로 바꾸면서 여름을 맞이하게 됐는데- 이때가 전환기였던 거 같다. 좋아하던 분야를 이제서야 차차 공부하게 되니깐 재미도 있고, 덩달아 교수님도 나에 대한 push에 지치셔서 가만히 놔두기 시작하셨고;; 난 원래 가만 냅두면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니깐-_- 딱 맞아떨어져서 결과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 거지. 그래서 실험을 조금씩 진행하고 공부도 해가면서 첫 논문도 낼 수 있었다. 출판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좀 있긴 했지만; 첨엔 누구나 그러는 거라니깐 뭐ㅋ 2년차때는 포스코 과제를 맡게 되면서 또 새로운 공부를 해야 했는데ㅠㅠ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그리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더라. 내년까지 연장돼서; 올 한해도 또 고생이겠지만-_-
지금 적고 있는 논문도 광촉매 센서와 관련된 거다. 5월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이미 한 거라서 서둘러서 논문을 내야 하는데, 하필 6월부터 미쿡 출장 오는 바람에 계속 미뤄지고 있다. 사실 실험은 90% 이상 다 완료되었고, 필요한 데이터만 조금 더 보완하면 되는거라 더 아쉽다. 아직 조심스럽지만, 좀 fancy하게 만들어내서 좋은 저널에 내어보려고 욕심을 내고 있기도 하다. 그래서 지금 미쿡에 있는 게 너무 답답하다고 ㅠㅠ 정말 딱 2주만 한국 더 있었으면 다 마무리하고 룰루랄라 미쿡 휴가-_-를 올 수 있었는데!!!! 뭐, 어쩔 수 없고; 차근 차근 논문이라도 이쁘게 적어야지 여기서. 8월에 돌아가는 데로 마무리만 좀 해서 바로 submit 할 수 있도록 해야지 뭐.
갑자기 글이 딴 길로 막 왔네.;; remind하고 싶은 건, 광촉매 연구실 학생도 아닌 내가; 광촉매를 연구했다면서 논문을 내려고 깨작거리고 있는데;; 파고 들다보면 지식의 베이스는 정말 얇단 말이다. 그래서 부끄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. 레퍼런스로 보는 논문들은 거의 광촉매 관련 저널이나 재료 관련 저널이고, 내가 submit 할 저널도 이런 곳들이라서 focusing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난감하고. 여러모로 어렵다. 한창 발전하고 있는 학문의 흐름 한 가운데에 혼자 던져져 있는 느낌이랄까.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이 학문의 시작부터 차근차근 알 수 있을 거 같은데, 발전의 속도도 가속이 붙어 있어서 지금 뒤로 거슬러 올라가는게 나은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정신 번쩍 차리고 현재의 흐름을 쫓고 더 앞서 나갈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지 아직은 어렵구나. 물론 답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나의 길을 만들어 가면서 기초적인 것도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만, 말이야 쉽지.ㅠㅠ
난 광촉매를 만들고 측정 방법을 새롭게 만들어 낸 건데, 논문을 쓰면서 introduction엔 마치 광촉매의 역사와 광분해 메카니즘을 다 이해하고 레퍼런스를 다는 거처럼 글을 적고 있는게 부끄러워서 별 생각이 다 든다. -_- 그렇다고 레퍼런스를 다 이해하고 그 복잡한 광분해 메카니즘들을 다 이해하고 내 논문을 적기엔 시간도 없고 공부하다 지치잖아.;; 그래서 좀 잠시 혼란스러웠는데, 글 쓰면서 맘의 정리가 됐다.
원리가 어떻고 메카니즘이 어떻고. 그건 다른 연구자들을 위해 내가 양보하고-_- 난 일단 지금하던 센서 개발이나 열심히 해야지! 그게 답이지 뭐.ㅋㅋ 모처럼 버닝해서 일했더니 새벽 4시가 다 되어 간다.... 역시 난 야행성인가봐 젠장.;
한가로운 주말이다 :$
늘어지게 늦잠 자고-_- 던킨에서 도넛 2개로 점심을 해결하고; 랩에 와서 좀 깨작대다가 월마트 다녀왔다. 양 팔 빠질만큼 이것저것 먹을 거만 잔뜩 사왔다.;
립 아이를 하나 사서 스테이크 해먹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ㅠㅠ
나의 머쉬룸 특제 쏘쓰는 정말 환상 ㅠㅠ
고기는 완전 쫄깃쫄깃 ㅠㅠ
저녁 먹은지 4시간이 지났는데도 자꾸 그 맛이 생각나서 흥분이 가라앉질 않는다..
지난번에 서로인 구워먹은건 별로였는데, 립 아이가 역시 맛있는 건지. 머쉬룸 쏘쓰 때문인지 :$
너무 배가 고파서-_- 사진도 안찍고 다 쳐먹어버린게 안타까울 따름이야 -_-
아응. 냉장고에 잔뜩 뭘 좀 채워놓으니깐 너무 뿌듯해 ㅋㅋㅋ
여기서 그냥 눌러앉고 싶다. -_-
하루 12시간씩 자고..
운동 2-3시간씩 꼬박 꼬박 하고..
점심 저녁 이것 저것 요리 해먹고..
일 시키는 사람 없고..
뭐 하라는 압박 없고..
정말 내 인생에 앞으로 이런 시간이 없을 거란 사실은 너무 분명하기에 -_-
더 알차게 즐겨야지!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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